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이 신물질과학전공 유천열 교수가 '미국 물리학회 석학회원(APS Fellowship, American Physical Society Fellowship)'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물리학회는 세계 정상급 물리학자 5만 3000여명을 정회원으로 둔 학술단체로 매년 정회원 중 0.5% 이내의 인원만 석학회원으로 임명하고 있다.
선정위원회는 유천열 교수의 '자성 다층 박막의 계면에서의 새로운 자기적 현상들에 대한 실험 및 이론적 이해'의 학문적 기여를 인정해 지난 9월 25일 석학회원으로 선정했다.
앞서 유천열 교수는 '비대칭 교환 상호작용(DMI, Dzyaloshinskii-Moriya Interaction) 측정법'을 자체 개발해 관련 분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바있다.
DGIST에 따르면 기존의 DMI측정법은 고가의 특수 실험 장비를 사용하고 매우 복잡한 실험과 해석과정을 거쳐야만 했지만 유교수가 개발한 측정법은 차세대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유천열 교수는"국내 박사 학위 취득자로서 그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학자 중 자성학 분야에서 지도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앞으로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통한 활용 분야 확대 및 새로운 물질의 물리현상 이해와 응용 가능성 탐색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 연구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유천열 교수는 KAIST에서 물리학 학사 및 관련 석사 및 박사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이후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2년 인하대 물리학과에 부임, 지난 2016년부터는 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