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으나 코스피지수는 4일 연속 장중 연저점을 경신하며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3.30) 대비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2063.30)보다 3.27포인트(0.16%) 오른 2066.57에 출발해 장중 한때 2008.86까지 급락하며 4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전일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으나 한국은 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01.13포인트(1.63%) 상승한 2만4984.5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49.47포인트(1.86%) 오른 2705.5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9.93포인트(2.95%) 상승한 7318.34로 장을 닫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오른 채 마감했지만 장마감 이후 아마존과 구글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한국이 먼저 영향을 받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과 구글이 2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미 기술주 시장이 급락해 1000억 달러(약 113조8000억원)가 증발했다.아마존 주가는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치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9.38%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광고 수익성 둔화 등이 공개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5.44% 떨어졌다. 고태봉 센터장은 "국내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2000 가까이 내려갔기 때문에 저가 매수를 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계속 매도하는 상황"이라며 "기관은 손실이 너무 크면 잘라주는 '로스컷'을 해야 할 시점까지 온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시장에서도 탈출구를 찾고 싶어하나 다음달 초로 예정된 10월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미국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한미 금리차가 100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져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77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4억원, 596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업종별로는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일부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업(-4.37%)의 하락폭이 가장 가파랐으며 의약품(-4.01%), 서비스업(-3.93%), 의료정밀(-3.81%), 화학(-3.69%), 비금속광물(-3.36%), 기계(-3.07%)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은행(1.45%), 전기전자(0.14%)는 반등하며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3.59%), 삼성바이오로직스(-4.86%), 현대차(-1.82%), LG화학(-4.57%), SK텔레콤(-3.00%)는 부진했다. SK하이닉스(3.55%)는 상승마감하고 포스코는 보합을 이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6.84) 대비 23.77포인트(3.46%) 내린 663.0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3포인트(1.10%) 오른 694.37에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660선을 뚫고 658.11까지 하락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4억원, 22억원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으나 외국인이 51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그룹은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38%), CJ ENM(-1.29%), 신라젠(-7.02%), 에이치엘비(-2.59%), 바이로메드(-3.99%), 펄어비스(-4.040%), 스튜디오드래곤(-3.93%)는 부진하게 마감했다. 포스코켐텍(1.45%), 나노스(1.56%)는 상승마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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