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내의 담배 재배농가들은 올해 수매가 인상을 여러 차례 KT&G 에 요구를 해오다 마지못해 받아들여진 3.5%의 인상된 수매가를 책정키로 했으나 수매과정에서 예년에 비해 턱없이 낮은 등급으로 오히려 예년보다 소득이 떨어져 담배재배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엽연초 재배농가는 125가구에 200여㏊ 나 되고 생산량도 446톤에 이르며 예년의 수매총액이 35억여 원으로 지역 농가에 주요 소득작목 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작목이다 민영화된 KT&G가 영업논리 준하여 수매등급을 지나치게 하향조정 함으로써 인상 합의된 수매약정가를 보존하려 하는 게 아닌가하고 농가들이 KT&G에 수매등급 하향 조정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영덕군지역의 엽연초 수매를 담당하는 KT&G 안동사업소에서는 수매등급에 이의가 있는 농가들에 대해 KT&G 김천의 원료 공장에 가서 재 등급을 받든가 아니면 수매를 하지 않아도 좋다는 배짱이어서 다른 농산물처럼 자의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 으로 수매를 마친 상태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G 안동사업소는 예년과 같은 동일한 상품에 낮은 등급을 준 것이 아니고 올해의 잎담배 상품들이 전에 비해 혼엽(한줄기에 일정한 상품이 안나오고 여러 등급의 상품이 생산됨)과 미숙엽이 많아 질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수매 약정가가 인상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농가소득은 오히려 감소한 잎담배 재배 농가들은 예년과 똑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상품을 출하 했는데 유독 금년에만 이 상황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벌써 수매를 마친 상태라 어쩔 수 없지만 내년부터라도 여러 가지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행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중재를 하고 KT&G측도 농민의 입장을 고려해 지나친 영리위주를 탈피 수매방식의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권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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