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5%, 20.93%, 전분기 대비 각각 11.93%, 18.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15조6400억원)을 뛰어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에 아쉽게 못미치며 역대 2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26.8%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달성한 역대최고치(25.8%)를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좋은 성적을 두고 "메모리 반도체와 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은 3분기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IM 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CE 부문은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다.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세트 사업에는 원화가 주요 성장 시장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일부 부정적 환영향이 있었지만,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약 8천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다만, 4분기는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주요 고객의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과 미국에 5G 장비공급을 추진하며, 5G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내년의 경우 1분기는 IT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이후 메모리 중심 업황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올해 시설투자는 약 31조8000억원으로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2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70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평택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전년 대비 소폭 시설투자가 증가했으나, 파운드리는 지난해 10나노 공정 관련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량 증설 투자가 집중돼 올해 시설투자는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시설투자는 5조6000억원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4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22조3000억원이 집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인공지능(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팩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