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선자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의회 의원(51·사진·비례대표)을 이야기할 때 항상 따라붙는 말이 있다. ‘심리상담 전문가’라는 수식어다. 그것이 그럴 것이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선우청소년 상담소’를 개원하고 10년 가까이 지역 청소년들의 심리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상담심리학과 관련 석·박사 학위까지 받은 심리상담 전문가 분야의 재원이도 하다. 이 때문에 그의 삶을 두고 심리상담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상담심리학자와 청소년 상담 전문가로 살아온 그가 완전히 다른 분야의 리더로 변신했다. 결혼과 함께 20년 넘게 제2의 고향으로 뿌리를 내린 경주시에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지난 7월부터 공식 임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 의원을 경주 구황동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지난 2일 만났다. 이곳은 그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지인들과 찾을 만큼 단골집이란다. 서 의원은 자리에 앉자마자 ‘심리상담 전문가’라는 그의 이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 청소년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시작했다”며 자신이 살아 온 길을 하나 둘씩 짚어 나갔다. 서 의원은 부산 범일동 태생으로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서 의원이 5살 때 폐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런 탓에 자칫 홀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낼 뻔 했지만, 어머니의 교육열 덕분에 대학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단다. 그는 부경대의 전신인 부산공업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마친 후에는 지역의 한 여행사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통역 일을 했다고 했다. 당시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경주였던 탓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경주를 찾았는데, 이렇게 경주에서 많은 인맥을 쌓다보니 지인의 소개로 지난 1995년에 1년 간 교제한 경주의 한 직장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단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경주가 제2의 고향이 됐다고 그는 말했다. 결혼 후 그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상담심리학을 공부한지 9년여 만에 석사와 박사학위를 모두 딸 수 있었단다. 현재 서 의원은 상담심리학자와 청소년 상담 전문가로 살아온 그의 경력을 살려 지역 아동을 도울 수 있는 조례를 검토하고 있다. 서 의원은 “상담사로 일하면서 범죄 등으로 법원의 보호처분을 받은 어린 학생들의 상담치료를 도맡아 왔는데, 우리사회가 만약 이 학생들을 제대로 보살펴 줬다면 이런 학생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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