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CDISC(Clinical Data Interchange Standardization Consortium) 스타 멤버'로 승격했다. CDISC는 우리말로 국제 임상 데이터 표준화 컨소시움이다. 'CDISC의 표준화된 임상 데이터(이하 CDISC 형태)'를 이용하면 세계 어느 누가 만든 연구 결과물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검증을 위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세계 각국의 기관 및 기업에서 임상시험 후 검토와 승인을 위해 식약처로 보내는 데이터들은 각각 달랐다. 이는 데이터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자기들만의 형식으로 데이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식약처에 제출하면 각각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검토하는 시간과 비용이 오래 걸려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CDISC 형태로 표준화가 되면서 제작 및 검토에 대한 시간·경제적 손실이 70% 정도 감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CDISC 형태를 주로 이용하는 기관은 제약회사 또는 연구기관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식약처에서는 임상 허가를 진행할 때 제약회사와 연구기관이 제출하는 데이터의 형식을 CDISC 형태로 제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일본은 내년부터 권장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규정을 바꾸고 있는데 최근에는 세계의 많은 제약회사와 연구기관들이 임상시험 데이터를 CDISC 형태로 제작하여 식약처에 제출하고 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2019 CDISC 정상회의(CDISC SUMMIT, KOREA 2019)의 한국 유치와 한국 CDISC Coordinating Committees(K3C)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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