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2%대로 하향 예측한 가운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직원들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임금체불까지 겹쳐 직장인들의 주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4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3485명을 대상으로 '경기악화에 따른 임금체불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3%(2276명)가 현재 임금체불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그 정도는 '월급이 아예 밀린 상태'가 5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급 일부'(30.7%), '야근 수당 및 기타 경비'(4.7%) 순이었다. 임금체불 지속기간은 '두 달'(45.5%)이라는 응답률이 높았으며 '한 달'(35.5%), '세 달'(15.8%), '네 달 이상'(3.2%) 차례였다. 이밖에도 임금체불자에게 언제쯤 임금이 정상 지급될 것인지 묻자 '임금체불 해결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44.8%)와 '장기간 지속될 것'(40.2%)이라는 의견이 비슷하게 많았다. 반면 '곧 해결되리라 생각'한다는 직장인은 15%에 불과했다. 이들 중 임금체불로 인해 퇴사를 결심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83.8%(1907명)의 직장인들이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임금체불 외에도 최근 경기악화로 인해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 정도는 극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안정도에 대해 41.7%의 직장인들이 '극심'이라고 답했으며 '아주 극심'도 36.5%였다. 반면 '미비'와 '아주 미비'는 2.6%, 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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