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 판매 행사의 매출이 24시간 동안 2135억 위안(약 308억 달러·34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비바는 10주년을 맞는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2135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682억 위안(약 242억 달러·24조3000억원)에 비해 27%나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올해 광군제는 시작 2시간도 되지 않아 1000억 위안(약 16조30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서며 흥행을 예고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애플, 샤오미 등 30여개 인기 브랜드는 시작 30분 만에 1억 위안(약 162억600만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화장품 브랜드 맥의 스페셜 에디션 립스틱은 1초에 3700개가 완판됐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군은 건강보조식품이었다. 분유, 기저귀, 스킨케어 제품 등이 그 뒤를 올렸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광저우의 순으로 지출이 활발했다.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알리바바는 중국의 온라인쇼핑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에 있음을 입증했다.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향후 10~15년 사이에 2배 가량 늘어 6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산층의 성장세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의 중산층은 장기적인 소비 지출 증가세를 견인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알리바바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티몰과 같은 자국 전자상거래 업체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자회사인 라자다, 슈퍼마켓 체인 헤마, 음식 정보 서비스 옐프 등 다양한 자회사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광군제는 1990년 중국 난징 지역 대학생들이 1자가 4번 반복되는 11월11일을 독신자의 날로 부른데서 유래됐다. 알리바바가 지난 2009년 이 날에 독신자를 위한 세일을 하면서 쇼핑 행사로 발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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