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올해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주시의 '한우 송아지 면역항체 공급을 위한 초유은행 운영'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시의 ‘초유은행’ 제도는 어미소의 포유거부, 초유 부족으로 인한 한우 송아지 폐사를 막기 위해 젖소 잉여초유를 활용해 송아지에 맞춤형 초유제품을 보급한 사례로 국민의 체감도와 함께 창의성과 실용성, 확산성이 높을 뿐아니라 민관협업 우수사례로 현장심사평가단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우 사육두수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규모를 보유한 경주 지역은 연간 3만 마리의 한우 송아지가 생산된다. 이 가운데 어미 소의 포유 거부와 면역물질 없는 초유 등 초유급여와 관련 폐사하는 송아지는 연간 2100마리로 총 폐사 두수의 70%를 차지한다.  반면 젖소의 잉여 초유는 마리당 38리터(3일간)가 생산되지만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폐기 처분되는 실정에서 나온 제도개선 아이디어가 바로 초유은행이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팀에서는 한우 송아지의 설사, 감염증으로 인한 폐사율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올 4월부터 젖소 분만 전, 건유기에 송아지 설사 백신을 접종하고 분만 후, 송아지에 사용하고 남은 초유를 수거, 유성분 분석과 저온 살균(65℃에서 30분간)을 거쳐, 영하 20℃ 급속냉동으로 보관하였다가 필요한 농가에 고품질의 안전한 초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낙농육우협회, 축협, 한우협회 등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낙농육우협회는 우수 젖소농가 선정, 한우협회와 축협은 초유은행 홍보, 초유 효과 검증 및 피드백으로 한우농가에 안전하게 초유를 보급하는 공급체계를 갖추어 한우 농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이해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송아지 질병예방과 성장률 향상을 위해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로 초유은행을 통해 연간 63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철저한 안전 관리와 양질의 초유 공급체계를 통해 지역 한우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