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와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처음 만나게 되는 면접에서는 서로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구직자들은 해당 기업에 필요한 인재임을 적극 어필하는 반면 기업의 경우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서로 진실이 아닌 말을 건네기도 한다. 실제 인사담당자들은 면접에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로 "연락드리겠습니다"를, 구직자의 경우 "평소 귀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신입구직자 12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면접을 보면서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복수응답)로 ‘평소 귀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45.5%)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돈(연봉)보다 일에서 보람을 찾고 싶습니다’(43.4%), ‘컴퓨터활용(혹은 외국어) 능력이 중급 정도는 됩니다’(20.1%), ‘업무와 연관된 일을 해 본 경험 있습니다’(18.5%), ‘면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12.7%), ‘회사 분위기가 참 좋아보입니다’(11.1%) 순이었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4.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주로 한 거짓말로는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가 57.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아르바이트 경험’(10.8%), ‘성격의 장단점’(9.9%), ‘컴퓨터/외국어 능력’(7.1%), ‘동아리활동’(5.8%)이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거짓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5.3%가 ‘적정수준의 거짓말은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답했으며 이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취업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29.5%)고 응답했다. 한편 인사담당자 356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거짓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지원자의 신뢰감을 떨어뜨린다’는 응답이 32.6%로 가장 많았고 ‘솔직한 것이 가장 좋은 자기PR이다’는 30.9%로 뒤를 이었다. ‘지나치지 않다면 입사의지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21.1%,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은 13.2% 이었다. 이밖에 인사담당자의 21.3%는 ‘면접을 진행하면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거짓말을 한 이유로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63.2%)라는 의견이 1위로 집계됐다. 면접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복수응답)로는 ‘연락 드리겠습니다’가 63.2%로 가장 많았고, ‘실력이 있으니 다른 기업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는 31.6%, ‘몇 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선 겁니다’는 23.7% 였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취업을 하기 위한 절박한 마음에 하게 되는 거짓말을 구직자나 인사담당자 모두 큰 문제로 생각하진 않지만, 지나칠 경우 입사과정에서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솔직한 것이 가장 좋은 PR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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