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3일 C&우방 워크아웃 개시결정을 내린 가운데 지역 관련업계와 재계는 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C&우방 업체와 협력업체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입장표명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대구상공회의소는 C&우방 워크아웃 관련 소식에 가장 먼저 환영사를 발표하는 등 공식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인중 회장은 "이번 워크아웃 개시 결정으로 C&우방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으며 지역 상공계는 C&우방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C&우방 살리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C&우방은 노사가 하나 돼 이러한 위기상황을 반드시 헤쳐 나갈 것이며 나아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책임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C&우방 임직원에게 격려의 뜻을 전했다.
반면 C&우방측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업체 한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업체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는 것 같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회사측과 협력업체의 일부 직원들은 "예전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는 희망적이 얘기가 들려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장 노동자 등 직원 입장에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대구은행 등 채권단은 실사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신규 자금 지원과 공사가능 여부 등을 결정해 내년 2월 말께 2차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