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1월 5일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통해 야당 원내대표들께서 대통령께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는 경제정책으로의 방향조정과 경제사령탑 인사에 대하여 고언을 정중하게 드렸다"고 전했다. 그리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국회 인사청문과정에서 드러난 후보자의 문제점 등을 이야기하며 청문결과보고서 없는 장관 임명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이러한 정중한 고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김수현 실장과 홍남기 후보자를 새로운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내정했고 또한 조명래 후보자도 환경부 장관에 임명하여 기어코 현 정부 들어 7번째 청문보고서 없는 장관을 탄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정중한 요청에도 대통령께서 행하신 이번 인사는 협치를 강조하시는 말씀과는 반대되는 조치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인사로 국회의 예산심사는 사실상 무력화되었으며, 국회의 인사청문제도를 유명무실 하게 한 결과를 만들었고 결국 여야정 협의체는 소통과 협치의 자리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여당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는 여야정 협의체를 원활하게 이끌어갈 책임이 있는 여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결국 정부여당이 협치를 위한 준비와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했"면서 "오늘 여야정상설협의체 후속 조치를 위한 실무회동을 통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어 정부와 민주당의 깊이 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가 선행되기 전까지 협상 참여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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