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경북도문화재 22호인 '화산서당' 이건.복원을 위한 기증협약을 서당 소유주인 인동 장씨 문중과 3일 체결해 각종 개발사업과 충돌하면서 님비현상으로 표류했던 문화재 이전문제가 10여년 만에 해결책을 찾았다. 경북 칠곡군 석적면 중리에 위치한 화산서당은 조선 효종 21년(1651)에 만회당(晩悔堂) 장경우(張慶愚)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 설립한 서당으로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 주는 건축물로 보존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심지 조성에 따른 주변지역의 급격한 개발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건물 붕괴 등을 이유로 10년 전부터 이전이 추진돼 온 화산서당은 이전대상 지역민들의 극심한 반발로 수차례 이전이 무산되면서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에 인동 장씨 만회당 자손들은 지난 2005년 7월 화산서당 기증의사를 영남대 측에 밝혔으며 영남대는 현장방문, 법적절차검토 등 서당이전시업을 추진. 이날 기증협약 체결로 화산서당을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원 '경주맞배집' 서편으로 옯겨오기로 했다. 영남대는 12월 말경 이건 및 복원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완공 이후 학생들을 위한 전통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안동 장씨 문중은 이날 영남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탁했다. 전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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