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어린이용 분유를 제외한 다른 식품에 소량의 멜라민이 포함된 것은 별로 해롭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멜라민 함유량에 대한 엄격한 제한 기준을 설정했다.
중국의 분유 제품에서 멜라민이 발견된 이후 세계 각국의 유제품에서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중국에서만 30만 명 가까운 어린이들이 멜라민 함유 제품을 먹고 질병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식품안전 전문가 회의에서 하루 몸무게 1㎏당 0.2㎎ 이하의 멜라민 섭취를 안전 기준으로 설정했다.
요르겐 슈룬트 WHO 식품안전국장은 이는 EU의 0.5㎎보다는 훨씬 엄격한 수준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정한 0.063㎎보다는 느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의 기준은 세계 각 국 정부의 식품안전 기준으로 이용되고 있다.
슈룬트 국장은 그러나 몸무게 50㎏인 사람이 하루 10㎎까지 멜라민을 섭취해도 된다는 WHO의 기준이 멜라민 섭취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며 건강에 큰 위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뜻일 뿐 멜라민 섭취가 몸에 좋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