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9시 국회 본관 228호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와 비대위원들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아마 이제 국민들께서 언론에서 우리 조강특위의 활동과 관련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비대위원장 된지 넉 달 정도 시간이 경과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다. 당의 계파논리나 계파 대결구도가 점차 사멸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리라고 생각한다" 면서 "그런데 이런 경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선거가 이제 앞에 오고 하니까, 전당대회가 앞에 오니까 어떻게 하든지 계파 대결구도를 다시 살려서 덕을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분당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시도들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제가 이야기 드리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온 이유가 바로 그러한 부분인데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다시 한 번 이야기 드린다"며 "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금방 밖에서 하는 이야기가 똑같은 맥락에서 '어떤 특정계파나 특정지역을 타깃으로 어떤 결정을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까지도 퍼뜨리고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 한 번도 어떤 특정계파나 특정지역을 제가 특별히 생각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고,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계파논리를 살려서, 심지어 분당론 운운까지 가는 이런 일들을, 이런 것을 제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이다"며 "다시 한 번 제가 이야기를 더 드린다. 전번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드린다. '비대위와 비대위원들을 시험하지 말라' 다시 한 번 더 이야기 드린다"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약 45일 동안 우리들 내부투쟁과 갈등 그런 분열 속에서 우리는 김병준 비대위 체제를 완성시켰다"며 "그것도 6번의 의원총회를 거쳐 가면서 어려운 시간을 서로 경험하면서 전체가 모인 총회의 결과로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선거에 의해서 선택되어졌다"면서 "그리고 비대위의 모든 전권을 부여하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촉구했다. '지금 와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하루빨리 손 떼고 전당대회나 열어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하반기 국회를 예산과 민생·경제를 위한 그런 특단의 의정활동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다니면서 비대위를 비판하고, 주말에는 골프채 들고 흔들면서 원외위원장들 데리고 몹쓸 짓 하는 그런 행동들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가 부여하는 비대위에 모두 힘을 결집시켜야 할 것이다"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의 공식 일정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우리 기자들께서 산발적인 취재를 하셔서 답변의 내용들이 조금 혼선이 있는 것 같아서 오늘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당의 일정을 확인해 드린다"며 "당헌당규개정위원회는 12월 첫째 주 월요일 소집을 한다. 활동 기한을 약 한 달로 잡아서 활동을 끝낸 연후에 바로 비대위에 보고 후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서 처리한다. 대충 12월 말, 1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당헌당규 개정안이 전국위원회를 통과되면 바로 안을 갖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는 통상 45일에서 50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걸 토대로 '2월 말, 3월 초에 전당대회를 하겠다'라는 비대위의 애초 목표에는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