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층들은 학교 졸업 후 첫 직장에 취직하는 데 11개월이 걸리며, 1년8개월 만에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동부가 내놓은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자료에 따르면 15세에서 29세 미만 청년층의 경우 졸업에서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시간이 11개월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개월 이내에 취업한 청년층은 52.1%, 3~6개월은 12.5%로 6개월 이내에 취업한 사람의 비중이 64.6%에 달했다. 반면 첫 취업에 2~3년이 소요된 경우는 5.3%, 3년 이상 9.0%로 2년 이상 소요된 경우도 14.3%나 차지했다. 특히 고졸 이하 청년층은 평균 구직 기간이 16개월인데 반해 대졸 이상 청년층의 구직 기간은 8개월로 학력별 큰 차이를 드러냈다. 직종별로는 첫 일자리가 사무직 종사자인 청년층이 점차 줄고 서비스·판매업 종사자인 경우는 증가하는 추세다. 취업자 가운데 이직 경험이 있는 청년층은 54.3%에 달했다. 이 가운데 두 번 취직한 청년층이 2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 번(17.4%), 네 번 이상(14.4%)도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직을 경험한 청년층의 첫 직장에 근속한 기간은 평균 20개월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근속기간이 1~2년 미만인 청년층이 26.1%로 가장 많았으며, 6개월~1년 미만(25%), 3~6개월 미만(16%), 3년 이상(11.9%), 3개월 미만(11%), 2~3년 미만(9.9%) 순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 이직 사유로는 '근로여건 불만족'인 경우가 43.3%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과 육아, 결혼 등으로 인해 이직한 경우도 19.2%에 달했다. 임서정 노동부 고용정책과장은 "청년층이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원활히 이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직업 관련 정보를 많이 습득하게 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 직업 경로를 세워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학에서는 교육내용 개편, 산학연계 등을 통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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