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김성태 의원(사진)이 29일 열린 제263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 출판산업지원센터의 허술한 운영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디지털 문화의 발달로 인해 쇠락해가는 지역 출판·인쇄 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를 조성하고 2017년 226억원을 들여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이하 센터)를 달서구 성서지역에 조성했다.
하지만 센터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영화, 게임, 웹툰 등의 기초가 되는 출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것에 반해 센터는 현재 지역출판·인쇄산업을 견인하거나 지역출판사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태 의원에 따르면 시는 매년 시비 8억원을 출판지원센터에 투입하고 있는데 그 중 7억원이 건물관리비와 인건비에 사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1억원 조차 심사비·예비비를 제외하면 지원 사업비는 단 5900만원에 불과하다. 또 출판·인쇄 기업을 위한 입주공간 현황에선 2018년 현재 건설사·회계사·경영컨설팅사 등 외적으로 출판·인쇄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지역 출판·인쇄산업을 견인하고 지원해야 하는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가 지역 출판·인쇄 기업들을 홀대하고 있다"며 "226억원이나 들여 건물을 조성했지만 당초 정체성과 전혀 관련없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 내 사용되지 못하고 비어있는 공간이 매우 많음에도 출판·인쇄기업에게 사무실의 월 임대료를 최소 50만원부터 120만원까지 요구하고 있어 영세한 출판·인쇄 기업들에게는 그림에 떡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역 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도 제안했다. 제안은 ▲대구시 출판·인쇄 기업을 위한 대구만의 출판 특화 사업 추진 ▲출판·인쇄 기업을 위해 조성한 사무실을 2년간 무상제공 ▲출판산업지원센터 활성화를 위한 작가초청회, 독서토론회 개최 ▲대구 우수서적 20선정과 구매 배포 사업 등 4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