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철학회는 1일 영남대학교 생활과학대학 105호 강당에서 '체육학·체육철학의 존립과 소임'을 주제로 동계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회에서는 '체육학의 전망'(송형석 계명대 교수), '한국 체육철학의 현실인식과 미래에 관한 일고찰'(권오륜 부산대 교수)의 주제 발제에 이어 김동규 영남대 교수(사진)가 '체육철학자의 소임'이라는 기조 발제를 맡았다.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둔 김동규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40년 이상 강단에 선 교직생활 경험과 소신을 담아 체육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 교수는 체육철학자의 소임으로 ▲자기반성 ▲학문적 외로움의 극복 ▲체육학자로서의 사명과 긍지 ▲문학적 소양 ▲실천철학의 지향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체육철학 연구에 있어서 타인과 제도에 대한 비판은 자기를 향한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체육철학의 학문적 성향은 (스포츠과학과는 달리) 즉각적인 결과에 초조해하거나 명확한 답을 재촉하게 되면 패망의 길로 가게 되기에 체육 제반문제 비판과 방향을 인도하려는 노련한 인내가 체육철학이 추구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체육철학자는 체육학의 방향을 인도한다는 사명감과 체육학자로서의 긍지가 결합돼야 소임이 완성된다"면서 "사회현실을 개조하는 데까지 작용해야 한다는 실천철학의 입장에서 체육철학자에겐 사회과학의 예리한 분석력과 철학의 심오한 통찰력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철학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동규 교수는 계성고-영남대(체육학 학사)-고려대(체육학 석사)-한국체대(이학박사)를 졸업했으며 1977년 영진전문대학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발을 들인 이후 1980년부터 줄곧 영남대에서 강의와 연구에 매진해왔다. 체육·스포츠철학의 제 문제 등 30여 권의 저서와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체육·스포츠의 문제점을 짚어낸 150여 회 일간지 칼럼과 일상의 소소함을 담아낸 두 권의 수상집을 내는 등 글쓰기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한국체육철학회 회장,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대구경북체육학회 회장, 동아시아운동스포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경상북도체육회 최고체육상(연구상), 대한체육회 연구상, 대통령표창, 황조근정훈장(수훈 예정)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김 교수는 앞선 정년퇴임 기념식 인사말에서 "40년 이상 교직생활을 하면서 겸손하지 못했던 게 가장 부끄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자신감은 있되 오만하지 않아야 한다"고 후학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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