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 차가 되면 망할지, 흥할지 판가름납니다. 이 시기를 잘 넘기는 게 중요하죠"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2015년부터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초기기업 SW제품상용화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결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대학이나 여러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창업지원사업, 창업보육사업을 졸업하게 되면 기존 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에 직면, 대부분 시장에서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퇴출당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 우리나라 창업기업 10개사 중 6개사가 3년만에 폐업하는 것이 현실(데스밸리 ; 죽음의 계곡)이었다.
이에 시와 DIP는 지원사업을 펼쳐 기업에게 사업화지원, 마케팅지원, 기업 역량강화 프로그램 제공, 각종 지원사업을 연계해주는 등 유기적인 협업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적극 도왔다.
지난 4년간 초기기업 대상 지원사업으로 총 24개사를 지원했다.
2012년 창업한 ㈜라임은 2016년도 DIP로부터 제조기기의 피로 및 고장예측시스템 개발에 3000만원을 지원받아 스마트 생산관리 및 제조현장 원격진단분야로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6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전문 컨설팅과 연계지원을 통하여 2017년 대구시 Pre-스타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창업 2년 차인 ㈜브레인솔루션즈는 치매예방 뇌 훈련 종합교육프로그램 '브레인 시니어 캠퍼스'를 개발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경로당, 요양원 등에서 어르신 대상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여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금년 8월에는 서울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동훤 ㈜브레인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창업이후 안정적인 수익화를 위해 투입되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은게 현실"이라며 "큰 예산이 아니더라도 적재적소의 지원과 진흥기관의 각종 지원사업 연계가 절실한데 올해 DIP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선정단계부터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기업을 육성코자 글로벌 시장 마케팅을 위한 전시회 참가 프로그램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체계적 기반을 지원했다.
금년도 2건의 해외전시회에 참가한 3개 기업은 1만4970천불 규모의 상담이 이루어지는 등 호평을 받았고 해외특허 출원 1건, 지재권확보 22건, 17억원의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김유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ICT산업진흥단장은"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을 보유한 지역 SW기업의 판로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