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또다시 '박항서 앓이'가 한창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에 10년 만에 진출을 확정하자 베트남 전역은 또다시 열광에 휩싸였다.
베트남은 6일(한국시간) 하노이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4-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 감독은 “조별예선서는 패배했지만 말레이시아는 여러 명의 선수가 우리를 위협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집중하겠다”고 우승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베트남 전역은 거대한 축제장으로 물들었다.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도시에는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승용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기쁨을 만끽하는 젊은이들로 넘쳤다.또한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지구인 올드쿼터(구시가)의 상인들도 거리 응원에 참가하기 위해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기도 했다.
"생큐, 코레아." "생큐,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식 발음)" 외치는 현지 팬들의 광란의 축제는 자정이 넘도록 끝나지 않았다.
결승전 상대는 말레이시아다. 베트남은 오는 11일 말레이시아 원정 1차전을, 15일 안방에서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조별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