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에어로빅의 모태가 될 '제1회 회장배 에어로빅대회'가 지난 8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40개팀 286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에어로빅의 꿈나무인 초등부를 비롯해 중등부, 일반부 등이 프로 선수 못지 않은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면서 대구·경북 에어로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었던 것은 누구보다 '춤'을 사랑하고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쳐온 최문정 달성군에어로빅연맹 회장의 역할이 컸다.
'춤 사랑꾼'인 최 회장은 어린시절부터 춤에 가능성을 보여준 보기 드문 인재였다. 지금처럼 종편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이 없던 시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춤'에 관련된 국제 경기가 열리기만을 기다렸다는 최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꿈을 춤과 연관시켰다. 자신의 진로를 걱정하며 대학 선택에 고민했던 친구들과는 달리 아무런 거리낌 없이 '무용과'를 선택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최 회장은 "제가 어릴 적에는 요즘처럼 춤을 마음껏 출 수 있는 그런 환경적인 요소가 부족했던 시절이었다"면서 "집에서 TV를 보며 춤을 따라하는게 고작이었고 이에 춤을 배워보자는 갈등은 커져만 갔다. 체계적으로 춤을 배우며 남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춤을 쳐보자는 생각에 무용과를 선택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의 꿈에 대한 기반은 쌓는데는 다소 오랜 기간이 걸렸다.
평생 베필을 대학 시절 만나게 되면서 남들보다 결혼을 일찍하게 됐고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훌륭한 엄마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주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기간은 그에게 '에어로빅'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자신의 꿈을 쫓아 가정에 소홀히 하는 엄마로 기억되기는 싫었다는 그는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가정에 매달렸고 춤에 대해 알아가던 중 '에어로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최 회장은 "출산 후 몸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던 차에 에어로빅을 접하게 됐다"며 "무용과 에어로빅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빠른 리듬에 맞춘 무용이다보니 댄스와 무용을 모두 갖춘 실용적인 '복합 무용'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용과 에어로빅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던 그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체육회 연맹이었다.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안으로 연결고리가 형성되면서 그의 실력은 더욱 돋보이게 됐고 여기에 힘입어 대구시 에어로빅연맹이 올해 처음 체육회 가입 승인이 나면서 그는 달성군 지역의 에어로빅 활성화에 중추적인 인물로 자리매김 했다.
앞서 언급된 '제1회 회장배 에어로빅대회'은 그의 '에어로빅 사랑'으로 비롯된 굵직한 행보를 통한 결과물이다. '에어로빅'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최 회장도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많은 팀이 참가해 사실상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대회로 기록됐다.
최 회장은 "첫번째로 치뤄진 에어로빅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군민들이 망설임 없이 참여해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며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내빈소개부터 상당부분 미흡한 점이 많았다. 내년 대회는 이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더욱 확실한 준비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범수·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