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좌심실 보조장치'를 이식 받아 건강을 회복한 환자가 지난 11일 퇴원했다.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지난 10월 말기 심부전을 앓고 있던 이 환자에게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 보조장치를 이식하는데 성공했다.앞서 환자는 2016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우회술과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으나 심장 기능은 점차 악화돼 약물 치료에 호전이 없었다. 고농도의 강심제의 의존해야만 견딜 수 있는 상태였다. 당시에도 '좌심실 보조장치'를 이식할 수 있었지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는 엄두를 내지 못했고 지난 10월부터 '좌심실 보조장치'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이후 환자는 5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순조롭게 회복됐고, 현재는 심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다른 장기의 부전도 해소됐다. 향후에는 장기심장이식을 시행하기에도 충분할 만큼 건강이 잘 유지되고 있다.좌심실 보조장치는 주로 말기 심부전 환자의 좌심실 기능을 기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사용된다. 심장 끝부분에 이식한 펌프가 전기 신호를 받아 좌심실에 들어온 혈액을 빨아내 대동맥으로 보내면 온 몸에 혈액이 공급된다.인공심장 이식은 약물치료만 받았을 경우와 비교해 생존율이 높고, 보조 장치의 성능 향상과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2년 생존율이 80%에 육박한다. 장기심장이식 대기자와 장기심장이식이 어려운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희망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주치의 김인철 심장내과 교수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어려운 말기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은 매우 낮다"며 "인공심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았고 무엇보다 상당한 치료비용 때문에 활발히 시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인공심장 이식의 성공이 환자 치료에 더욱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치료의 희망찬 활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