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이 14일 오후 1시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공공건축가 23명과 교육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고등학교 미래교육공간 설계(안)1차 발표회를 연다.  이번 발표회는 미래교육공간 구축 공모 사업에 선정된 경덕여고 등 24개 학교와 매칭된 공공건축가들이 교사,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 디자인한 설계(안)을 상호 공유하고 보다 완성도 높은 미래교육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건축가 제도'는 건축전문가가 공공건축물이나 정비사업 기획 설계를 자문하는 제도로 2012년 2월부터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다. 공공건축물과 정비사업의 계획 및 설계 단계에서 건축 전문가를 투입해 공공성을 높이고 도시 경관과 어울리는 건축문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제도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복도 및 계단 등의 자투리 공간을 재활용한 사례, 도서관을 복층화하고 학생들의 미래형 수업 공간으로 재구성한 사례, 1층 건물과 외부 화단을 연결한 자연친화적 미래수업공간 구성 사례 등 지금까지의 학교 공간 구조를 탈피한 융·복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창의적 미래교육공간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미래 교육학자들은 앞으로 학교 공간은 기존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획일적인 학교 설계에서 탈피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를 키워주는 다양한 공간으로 설계돼야 하며 공급자(교육청·학교) 위주의 건축에서 벗어나 학생이 참여한 수요자 맞춤형 공간 설계로, 지역사회와 분리된 학교 공간에서 지역사회와 연계된 개방적인 학교 공간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발표회에서 공공건축가들은 24개 학교의 공간 설계(안)을 공유하고, 발표회 과정에서 발견된 건축 설계상의 문제점 등을 수정한 뒤 내년 1월 중순경 최종 설계(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에 걸쳐 24개 학교의 미래교육공간 시설공사가 시행된다. 대구교육청은 사업이 종료된 이후 미래교육공간 구축 공모 사업의 사업백서를 발간하고 '미래학교공간 박람회(가칭)를 통해 24개 학교에서 만들어진 공간을 대구지역 학교와 공유할 예정이다. 사업 총괄 진행자 영남대 도현학 교수는 "사업에 참여하는 공공건축가 23명은 사업적 이익보다는 아이들이 밝고 건강한 미래 인재로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자 건축가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키고 있다"며 "건축학적으로도 좋은 모델이 되는 미래교육공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학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 사업성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에 내년에도 계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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