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 둔화로 백화점들의 매출이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노력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 빅3에 비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매장수가 적은 소규모 백화점들의 경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더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그랜드백화점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의 임직원들이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 영업에 뛰어 들었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의 사무실은 오후만 되면 정적이 흐르는데 이는 점장을 비롯한 사무관리직 직원들이 오전에 각자 맡은 업무에 매진하고 오후에는 매장 직원들을 도와 판매를 거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진열과 카드 수거 등의 매장업무를 지원한다. 이로써 매장에서 종종 카드를 수거하는 점장과 과일의 무게를 측정하고 스티커를 붙여 고객에게 건네는 지원팀장, 우유를 진열하는 인사팀 소속 직원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랜드백화점 윤재식 경영기획실장은 “불황으로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매출을 끌어 올려보고자 전 직원이 상품 판매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전 직원이 힘을 모아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 아이파크몰은 불황 극복을 위해 고객상담실과 백화점 각 매장에 두통약과 해열제, 소화제, 파스 등의 간단한 의약품을 비치하고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휴게실에서는 기저귀나 분유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로 인해 최근 매출이 지난해보다 40%나 급증했다. 또한 겨울 크리스마스 테마로 ‘The Secret Garden of Alpenrose(알펜로제의 비밀의 숲)’을 설정, 알프스산맥에서 피어나는 장미를 형상화한 가든을 황금색으로 치장해 소비자들이 이색적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으며 이후 백화점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동선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 그랜드 오픈을 한 동대문 최초 백화점인 케레스타는 최대 규모의 케레스타 광장을 이용해 ‘365일 문화 이벤트’를 개최,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2m짜리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희망 메시지를 지원하는 행사를 열어 고객들의 희망 메시지가 담긴 뜻 깊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쇼핑 공간 사이사이 그림을 감상하고 구매도 가능한 갤러리를 설치했으며 향후 갤러리 카페도 문을 열어 쇼핑도 하고 문화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보통 백화점들이 시즌별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과는 달리 케레스타 백화점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를 열고 방문 고객들이 흥미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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