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상주시 공검면 농협 2층에서 공검면협의회 주관으로 공갈못 인형극단 창단공영 및 공갈못 연밥따는 노래 유형 발표회가 열렸다. 상주 공갈못은 제천의 의림지, 김제의 벽골제와 함께 삼한시대 3대저수지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못으로 기록에 의하면 못의 둘레가 8km가 넘었다지만 지금은 겨우 10만㎡(약3만여평)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공검면발전협의회는 수많은 전설을 낳고 경북 북부지방의 대표적 민요인 채련요(연밥 따는 노래)를 탄생시키면서 2000년 풍상을 견뎌온 공갈못의 유래를 창작 인형극으로 재 조명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연밥따는 노래의 유형을 살펴봄으로서 공갈못의 복원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공검면발전협의회(회장 김영태)는 순수 민간단체로 지난 6월 베트남 수상인형극 견학을 다녀오는 등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인형극단 공갈못’을 탄생시켜 첫 작품으로 공갈못의 전설을 극화한‘상주 함창 공갈못에…’를 무대에 올려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또 행사에는 상주문화원 민요합창단이 주축이 된 공갈못 연밥노래 연구회가 그동안 채록한 공갈못 연밥노래의 다양한 유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영태 공검면발전협의회장은 공갈못 주변은 2000년 전 저수지 조성 당시의 지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십가지의 전설을 낳았고, 경북지방 대표적 민요인 채련요(연밥 따는 노래)의 발생지 등 유무형의 복합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보고로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상주 공갈못은 콩 한되를 볶아 먹으면서 못의 둘레를 돌아도 콩이 모자랄 정도로 넓었다던 공갈못. 연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은 중국의 전당호에 비견되고 공갈못 구경을 못하면 저승에 가서도 다시 돌려 보낸다는 전설을 낳을 정도로 아름다웠다는 그 공갈못도 한때는 쌀 증산 논리에 밀려 자칫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한 위기에 처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3000여평은 끝까지 옛 모습을 지키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년전부터는 주변의 논을 다시 매입하는 등 복원 사업이 조금씩 진행 돼 오고 있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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