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사적158호 문무대왕 수중릉이 모래유실 등으로 백사장이 줄어들면서 육지와 멀어지는 등 주변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봉길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인근 대본항 방파제가 완공되면서 대종천에서 유입된 모래와 해류를 타고 감포쪽에서 밀려오던 모래가 차단되는 현상을 보여 봉길해수욕장의 백사장모래 유실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3년여전부터 2㎞ 떨어진 곳에서 신월성원전 1,2호기 공사를 위해 공유수면 매립공사가 진행되면서 모래 유실현상이 가속화돼 35m 폭의 백사장이 10여m나 줄었을 뿐 아니라 돌밭으로 변해 그만큼 수중왕릉과의 거리도 멀어졌다. 반면 대본항 북방파제에는 해류의 영향으로 모래가 쌓여가고 있고 남쪽 방파제 옆 회단지 마을 앞에 설치 된 3단 높이의 테트라포트(TTP)중 2단은 이미 모래에 파묻혔다. 수중왕릉 남쪽 신월성원전 공유수면 매립지 인근에도 모래가 쌓이고 있다. 신월성원전은 2006년부터 매년4만㎥의 바다속 모래를 퍼내 봉길해수욕장에 모래를 공급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월성원전측이 사전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으나 수중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2㎞이상 떨어져있다는 이유로 형식적인 평가에 그쳤다고 반발하고 있다. 봉길해수욕장번영회 최황윤(35)회장은“ 수년전에 수중왕릉을 찾았던 관광객들 중에는 최근 멀어진 수중왕릉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며”매년 심각해지는 모래유실로 해수욕장이 돌밭으로 변해 피서객들로부터 외면 받는 경향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성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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