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까지 거론됐던 경북 포항의 작은 초등학교가 전국 과학축전및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학교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자리잡고 있는 전교생 107명의 문충초등학교.
문충초교는 1942년 개교이래 지금까지 2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작은 규모의 농촌 지역 초등학교이다.
문충초교는 여느 농촌학교와 마찬가지로 도시화에 따른 이농현상으로 학생들이 하나 둘 도시로 떠나버리고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면서 폐교 대상에 오르기도 했었다.
또, 포항시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기피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게 나타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 김영덕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던 상황들이 하나둘 마무리됐다.
김 교장은 2006년부터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하는 '교육은 인격을 창조하는 예술'을 내세워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실시해 학부모들과 교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어 넣기 시작했다.
김 교장은 부임후 특기적성반에 대해 아끼지 않고 지원함으로써 과학반, 국악반, 관악반 등은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성과를 낳고 있다.
2004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에디슨 과학동아리반'은 이 학교의 자랑.
'에디슨 과학 동아리반'은 제30회 발명품경진대회와 경북과학전람회, 경북학생과학탐구올림픽 자연관찰탐구대회 등 큰 대회에서 금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8년도에는 과학동아리발표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받는 등 그 활동 무대를 전국으로 넓혀가고 있다.
또, 국악반도 2008년 화랑문화제 우수상, 전국 신인국악경연대회에서 민속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악반은 교내 활동이외 관내 경노당 및 복지관 방문공연을 3회 이상 공연을 실시해 노인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일반학교의 방과후 교육은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는데 비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전교생에게 무료 수강을 실시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힘을 덜어주고 있다.
이중 미해병 부대 장병 중에서 자원봉사자를 지원받아 실시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반은 인기리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리코더반은 현직 교사가, 컴퓨터반과 국악반, 음악줄넘기반은 외부 강사를 지원받아 실시해 학부모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영덕 교장은 "폐교까지 거론됐던 작은 초등학교가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하나되는 교육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아이들과 교사의 입장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보살피는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