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개발도상국에 장애인 재활치료기술을 전하고 있는 대학 교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바로 김태호 대구대 물리치료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김 교수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국립재활의료치료센터를 찾았다.대구대에 따르면 이곳은 장애인 재활치료 전문인력 양성과 재활 치료실 구축을 위해 선진 재활치료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김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장애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의 요청으로 이곳을 찾았다.김 교수는 이곳에서 의사와 물리치료사, 운동치료사 12명에게 재활치료 기술을 전수했다.신경계손상 장애인을 위한 치료법과 운동분석을 기반으로 한 근육 및 골격 치료법인 'KEAM 운동법'을 하루 6시간씩 집중적인 실습을 통해 교육했다.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에서 이곳에 기증한 재활치료기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현지 치료사들에게 활용 교육도 병행했다.현지 국영 방송국도 한국의 선진 재활치료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이를 취재해 보도하기도 했다.재활치료 교육에 참가한 물리치료사 딜로자 타게에바씨는 "장애인 재활치료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이곳에서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교육이 진행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김 교수가 개발도상국에 물리치료 기술을 전수한 것은 올해로 4년째다.지난해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재활치료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해 2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2015~2016년에는 몽골 국립의과대학에 물리치료실 개설을 지원하고, 현재 재활전문의와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실시했다.김 교수는 "우리나라도 재활치료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시절에 선진국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기술을 갖게 된 것처럼 이제는 우리도 개발도상국에 발전된 기술을 전수해야 할 때"라며 "이 교육을 받은 분들이 이 나라의 재활치료 분야 리더가 돼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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