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전 거래일보다 큰 폭으로 내린 2020선에서 출발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55.01)보다 26.20포인트(1.27%) 내린 2028.81에 출발했다.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낙폭을 좁히며 오전 9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3% 내린 2029.7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약세는 미국 뉴욕증시가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장기화와 금리인상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갈등 우려 등으로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증시는 셧다운 장기화 우려와 트럼프의 파월 연준의장 해임 논의, 그리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주요 6개 은행 경영진과 유동성 상황 점검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 하락한 2만1792.2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 내린 2351.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2% 떨어진 6192.92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야기된 정치 불확실성은 투자심리 위축을 더욱 확대시켰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무역균형,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발표하고, 내년부터 70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4억원, 4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028억원어치 주식을 던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04%)을 제외하면 모두 내림세다. 운수장비(-2.34%)의 낙폭이 가장 크고 기계(-1.94%)와 섬유의복(-1.85%), 의약품(-1.8%), 운수창고(-1.68%)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한국전력(0.30%)을 제외한 삼성전자(-0.77%), SK하이닉스(-0.83%), 셀트리온(-2.61%), 현대차(-2.44%), LG화학(-1.54%), 삼성바이오로직스(-0.86%), SK텔레콤(-1.63%), 포스코(-1.41%), KB금융(-0.62%) 등이 모두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9.79)보다 11.09포인트(1.66%) 내린 658.70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낙폭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지수는 오전 9시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9% 내린 661.13을 가리키고 있다.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86억원, 2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49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48%)와 신라젠(-1.69%), CJ ENM(-2.16%), 포스코켐텍(-0.16%), 바이로메드(-2.51%), 메디톡스(-0.53%), 에이치엘비(-2.58%), 펄어비스(-0.96%), 스튜디오드래곤(-1.27%), 코오롱티슈진(-2.55%)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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