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는 연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잇따른 대내외 악재로 약세 전환해 204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코스닥도 글로벌 주가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전환 및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심화, 바이오주 하락 등의 영향으로 67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말(2467.49) 대비 426.45포인트(17.3%) 하락한 2041.04로 올해를 마감했다. 연간 기준 코스피 종가가 2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거래소는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 등에 따라 수출중심의 한국경제 및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업종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과 철강금속은 각각 29.5%, 23.6%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올해 23.1% 급락했다.반면 남북 화해모드 속에서 남북경협 관련 비금속업종 등은 상승했다. 비금속(22.8%)과 종이목재(19.6%) 등 총 4개 업종이 상승세로 올해를 마쳤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1606조원에서 262조원(16.3%) 감소한 1344조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기존 1253조원에서 195조원(15.6%)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이어 중형주 8조원(4.4%), 소형주 1조원(1.6%) 등의 순을 기록했다.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22.9%, 17.1%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5조3000억원에서 올해 6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22.9%) 늘었다. 거래량은 3조4000억주에서 6000억주(17.1%) 늘어난 4억주로 집계됐다.투자자별로는 2년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2년 만에 5조700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은 2조90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홀로 7조원을 순매수했다. 신규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 21개사에서 올해 19개사로 2개사 감소했다. 공모금액은 지난해보다 3조5000억원(79.5%) 줄어든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악화에 따라 대형기업들의 잇따른 공모철회·연기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부진했다.코스닥지수는 지난해말(798.42)보다 122.77포인트(15.4%) 하락한 675.65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는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고점(927.05, 올해 1월29일)을 경신했지만 이후 글로벌 주가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전환,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 심화, 바이오주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다만 해외 증시의 연간 등락률과 비교했을 때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올해 24.9% 급락했고 독일 닥스30(DAX30) 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각각 19.6%, 17.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282조7000억원)보다 19.3% 감소한 22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33.5%, 7.9% 늘었다.상장기업 수는 상장트랙 다변화, 기술특례기업 신규상장 증가로 코스닥시장 개설 이래 최초로 1300개사를 달성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919억원어치, 605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3조828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엔터주, 컨텐츠주가 포함된 오락·문화업종이 올해 24% 상승해 가장 돋보였다. 반면 반도체(-37%), 의료정밀기기(-27.7%), 유통(-26.7%) 등은 하락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시장활성화 정책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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