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학년도 약학대학 입학정원을 6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약대 미보유 대학 12곳이 교육부에 약학대학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신설 약학대학 모집 결과 총 12개 대학이 신청했다"며 "신설 약대 선발을 위한 심사위원 위촉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 대학은 광주대·군산대·대구한의대·동아대·부경대·상지대·전북대·제주대·한림대 등 모두 12곳이다. 신설 약대 갯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2개 또는 3개가 유력한 상황이다. 1개 대학을 신설해 60명 정원을 모두 배정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늦어도 이번달 중순까지 약대 정원 배정 심사위원단 구성을 완료하고 내달 초 2개 내외 신설 약대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먼저 약대유치 추진단 등을 꾸리며 약대 신설을 공식화한 제주대와 전북대, 동아대, 호서대, 대구한의대가 먼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약대신설 등을 거론한 적 없던 광주대와 부경대, 한림대 등도 약대 신설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전해진다.제주대와 전북대, 동아대는 2015년 '약학대학 유치를 위한 공동합의서'를 채택, 연구·임상약사 육성을 자부하며 일찌감치 약대 유치의 꿈을 키워왔다.동아대는 "부산·울산·경남지역 800만 인구 대비 약학대학 정원이 부족하며, 동아대의 경우 의과대학이 있으면서도 약학대학이 없다"며 유치 의지를 밝혔다.호서대도 약대유치추진단을 구성, 아산캠퍼스에 약 5천㎡(1500평)규모의 약학대학 건물 신축에 이어 신약개발연구소와 제약공장, 임상연구센터, AI빅데이터 의약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대구한의대는 의약과 화장품이 결합된 코스메슈티컬 산업 분야의 약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약학대학을 유치해 천연물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의약과 화장품이 융·복합된 코스메슈티컬 산업을 활성화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연구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교육부 이들 대학이 제출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평가와 면담 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경 최종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한편 교육부는 기존 20개 대학에서 2011학년도부터 가톨릭대, 동국대, 아주대, 차의과학대, 한양대, 경북대, 계명대, 가천의과대,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 목포대, 순천대, 경상대, 인제대 등 15개 대학에 약학대학을 유치한 바 있다.약대 2곳이 신설되면, 전국 약학대학은 37곳에 달하게 되고 입학정원은 1693명에서 175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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