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박해숙 기자]패션디자이너이자 영화배우로 1990년대 '스타메이커'로 불렸던 하용수 씨가 향년 69세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패션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병인 간암과 담도암, 뇌경색을 앓다 투병 중이던 고인은 5일 새벽 2시 45분경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69년 TBC 공채 연기자로 데뷔해 영화 '혈류' '별들의 고향', '남사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패션 디자이너로 전향, 1991년 춘사영화제와 1992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기도 했다. 연예 기획자로도 남다른 두각을 발휘했다. 그는 이정재, 최민수, 이미숙, 주진모 등을 발굴해내며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순천향대학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지와 발인 시기는 미정이다.하씨는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패션계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의류업체 베이직을 세운 뒤 닉스, 클럽 모나코 등 여러 유니섹스 브랜드를 디렉팅했고 대종상영화제 등에서 의상상도 받았다. 1997년 베이직 부도 후 한국을 떠난 하씨는 2016년 자서전 '네 멋대로 해라'를 출간하며 재기를 노렸다. 그는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 주연으로 나서면서 23년 만에 스크린에도 복귀했으나, 결국 병세가 악화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미국에 체류 중인 유가족이 6일 도착하는 대로 순천향대 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차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