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중심, 민생 중심의 회견"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사람 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가치로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년의 다짐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기자들과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도 돋보였다"며 "대통령이 모든 현안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회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적 성과가 재벌 대기업과 소수 고소득층에 집중돼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라는 경제 진단에도 뜻을 함께한다"며 "이는 우리가 국가적 명운을 걸고 사람 중심의 경제, 공정경제, 혁신성장으로 경제 기조를 전환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만을 위한 현실도피 수단"이라고 혹평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실체 없는 자화자찬도 스스로 되뇌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게 된다. 오늘 오전 20여 분간 벌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그렇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정부 국정운영이 19개월 차임에도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은 역시나 몽상 속에 빠져있고 국민들은 한숨 속에 빠져있음만 확인했다"라며 "국민은 정부가 생존의 기로에 선 경제와 민생에 대해서만큼은 이념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하지만 오늘 대통령의 답은 외면과 무시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규제혁신과 노동시장 개혁 등 시급한 경제구조 개혁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안 제시가 전혀 없다. 미래세대를 위한 국민연금개혁, 공공부문 개혁, 규제혁파에 대한 의지도 청사진도 없다"라며 "오로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 퍼붓기 정책만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독선적 선언의 연속일 뿐이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