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있어도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심은 항상 가슴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쌓아온 역량과 경륜을 고향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경주시 건천읍 출신으로 지난 1990년 국회입법 고등고시에 합격해 29년간 국회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공식(58·사진) 국회 입법차장이 기자를 만나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오는 2020년 4월 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공식 차장이 각계각층의 여론을 청취하며 고심하고 있는 흔적이 엿보인 대목이다. 한 차장은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에서 태어나 불국초등학교와 문화중학교를 거쳐 철도공무원이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국립 철도고등학교를 나왔다.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경주역에서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했지만, 1년 4개월 간의 철도공무원 생활을 뒤로 하고 22살의 늦깎이 나이에 영남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한 차장은 특전사로 군 복무를 마친 후 1990년 국회입법 고등고시에 당당히 합격, 대한민국의 독립기관인 국회 공무원으로서의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한 차장은 쉴 틈 없는 바쁜 공직 생활 속에서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는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 차장은 성균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전문성을 겸비하기 위한 한 차장의 높은 학구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노력 끝에 한 차장은 지난해 7월 차관급인 국회 입법차장으로 승진하는 영예까지 얻었다. 앞서 한 차장은 중앙부처 국장급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관리국장, 의사국장, 또 차관보급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지원과 국회 운영을 총괄하는 운영위원회와 헌법개정 특별위원회에서도 근무한 바 있어 국회에서의 한 차장의 역량과 입지를 충분히 검증받은 셈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차관급인 한 차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경주시민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에서 뚜렷한 인사를 배출하지 못한 경주 문화중·고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차장의 출마 유력설이 나돌고 있어 차기 총선을 향한 한 차장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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