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9시 국회 본관 228호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강행하는 순간 2월 국회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조해주 선관위원은 지금 중앙선관위 70년 역사상 선관위 상임위원에 소위 정권의 코드인사가 임명된 적이 없다"며 "그런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을 이 정부가 강행하려고 하는 것이다"면서 "저희가 인사청문회 보이콧으로 초강수로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의 의사를 표시함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하여서 지금 많은 녹취, 그리고 또 증언을 확보해서 인사청문회를 정작 하자고 하니 증인을 갖고 티격태격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는 시기였다. 인사청문회 시기를 1월을 넘지 않고 해달라는 것이 여당의 부탁이었고, 그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의원님들의 일정을 조정해서 1월 안에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까지 합의를 했었다"면서 "그런데 두 번째로 이번에는 증인을 내서 청와대 인사 비서관을 빼 달라.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도 사실은 양보했다"며 "그런데 어제 밤부터 여당 측에서 전혀 인사청문회에 응하지 않으면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오늘 (청와대가)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한마디로 우리가 이제 확보한 증거들이 밝혀질까 두려워서 인사를 감행하겠다"고 하는데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강행하는 순간 2월 국회는 없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의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오후 3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국회 의사일정 중단을 결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은 앞으로 정부, 여당이 부정선거도 획책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주는 것으로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라고 규정" 하고 "오늘부터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2월 국회도 거부하겠다"며 "헌정 질서를 짓밟는 이 정부에 대해 우리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 "60년 선관위 역사상 이런 선관위원이 임명된 적이 없다"며 "이 자리는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자리로 이건 앞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면서 "부정선거를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