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시에 자리한 매동마을.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으로는 만수천이 흐르는 그림 같은 이곳에 공순춘(76), 박규이(49) 씨 모자가 산다. 지리산 둘레꾼들이 묵어가는 모자의 민박은 황토로 빚어 고향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한옥과 손수 농사지은 나물 반찬이 가득한 밥상 덕분에 계절마다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늘어만 간다.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한옥 민박.그곳에 어떤 사람들과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순춘 할머니의 인생 2막 부잣집 막내딸로 자라 열여덟 살에 시집온 순춘 할머니는 병약했던 남편을 대신해 억척스럽게 일해서 4남매를 모두 대학공부까지 시켰다.19년 전 남편을 여의고 의욕을 잃었던 순춘 할머니에게 10여 년 전, 지리산 둘레길이 열린 것은 인생의 전환점이 돼주었다.처음엔 여행객들의 부탁으로 밥상을 차려주다가 아예 민박 손님을 받게 된 것이다.고사리, 도라지, 죽순부터 장록까지, 손수 농사지은 나물로 정성 들여 밥상을 차리고 장작불을 때서 구들방을 뜨끈하게 데우는 순춘 할머니... 그저 정성을 다하는 소박한 마음이 손님들의 마음을 움직여 '공 할머니 민박집'은 입소문이 났다.그렇게 달려온 지 14년...이제 칠순이니 주변에서는 편안한 노후를 보내라고 하지만 순춘 할머니는 일을 놓고 싶지 않다.하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한 탓에 무릎은 수술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됐다.민박집을 차린 게 인생 2막을 연 것이었다는 순춘 할머니는 그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일 욕심 많은 억척 엄마 vs 까칠한 효자 아들한창 엄마가 필요한 나이에 도시에서 공부하느라 일찍 부모님 품을 떠났던 순춘 할머니의 둘째 아들 규이 씨.중소기업인 화장품 회사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했지만 숨 돌릴 틈 없이 바삐 돌아가는 일상에 지쳐 5년 전 고향의 어머니 곁으로 돌아왔다.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어머니의 건강이었다.혼자서 민박집을 해나가는 어머니를 보며 아들로서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어머니를 곁에서 모시며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그건 언제나 바람으로 끝나곤 한다.일만 하는 순춘 할머니는 아들이 그만 좀 하라고 잔소리를 쏟아내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아니, 오히려 자꾸 일을 늘려서 아들 속을 끓게 한다.그러니 규이 씨, 자꾸 어머니에게 맵찬 소리만 하게 된다.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억척 엄마와 엄마를 쉬게 하고 싶어 까칠해진 아들의 동거.지리산 품에 안겨 뒤늦게나마 모자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인간극장'에서 만나보자. 1부 줄거리(1월 20일 방송)지리산 둘레길에서 민박집을 하는 순춘 할머니와 아들 규이 씨.칠순의 어머니를 모시려고 직장도 그만두고 귀향한 규이 씨는 몸을 돌보지 않고 일만 하는 어머니가 걱정스럽다.그러다 보니 자꾸만 어머니에게 까칠한 말만 하게 되고...두사람 사이의 다툼은 끊이지 않는다. 2부 줄거리(1월 21일 방송)열심히 일하다 보면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야 하는 법.규이 씨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퇴수정'에서 휴식을 즐긴다.그 사이, 순춘 할머니는 동네 할머니들의 입에서 나오는 규이 씨 칭찬에 어깨가 으쓱한다.손님들이 북적이는 주말 아침, 여느 때처럼 두 집을 오가며 불을 때던 규이 씨. 예상치 못한 일에 망연자실한데....3부 줄거리(1월 23일 방송)결혼기념일에 맞춰 지리산에 온 부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둘레길을 걷기 위해 온 남자 손님들...순춘 할머니의 민박집을 찾은 손님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도 맛깔나게 차려진 밥상을 함께 먹으며 정을 나눈다. 다음날, 북적이던 손님들이 떠나고 조금 여유를 가져도 되련만, 규이 씨와 순춘 할머니는 반찬 준비에 여념이 없다.4부 줄거리(1월 24일 방송)홀로 시장을 간 순춘 할머니는 고추장에 필요한 고추도 사고 규이 씨에게 줄 붕어빵까지 한 손 가득 장을 봐온다.고추장을 담그던 중, 모자는 일하는 방식 때문에 또 부딪히게 되고...화가 난 규이 씨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데...5부 줄거리(1월 25일 방송 마지막회)부쩍 무릎이 아픈 순춘 할머니. 아들 손을 붙잡고 한의원을 향하고... 진찰내용을 듣는 규이 씨는 점점 표정이 어두워진다. 며칠 후, 한의원을 다녀오고도 일을 쉬지 않는 어머니에 결국 규이 씨는 걱정 섞인 화를 내고 마는데...억척 어매와 까칠한 효자 규이 씨... 둘의 마지막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연출·촬영 : 이정우글 : 이진연조연출 : 전효정취재작가 : 문채현방송일 : 2019년 1월 21일(월) ~ 1월 25일(금) / 오전 7:50~8:25방송매체 : KBS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