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前) 국무총리(사진)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국민의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며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되살리겠다"면서 자유한국당 당권에 출사표를 던졌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다음달 27일 전당대회 3강으로 꼽히는 황 전 총리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황 전 총리는 출마 선언식에서 "이 정권의 경제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 '다시, 함께,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황교안!'"을 선거운동 슬로건으로 정했다.
황 전 총리는 "우리 한국당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자유우파 정당"이라며 "우리 당이 바로 서야만 지금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의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하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 대표가 된다면 최고의 전문가들을 끌어모으고 저의 국정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서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脫)원자력발전을 비롯한 문재인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또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황 전 총리는 "지금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여 더욱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일"이라며 "대권 후보를 비롯한 당의 중심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칭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