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 주민 300여명이 23일 안강백년예식장 앞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송전탑 설치반대집회를 갖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날 주민들은 “실질적 피해를 입는 주민들은 안강 주민인데 기계에만 지역협력기금을 한전이 전달한 것은 안강주민을 무시한 처사다”라며 “당초 대구전력처 측의 설계대로 경주 천북면과 포항 신광면을 잇는 송전선로를 안강의 어래산 정상이 아닌 기계면을 지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당초 송전탑을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학야리 5~6부 능선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1월21일 설계변경으로 안강읍 육통·노당리 어래산 정상에 송전탑 5개를 설치하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한편 한전 측은 송전탑 설치의 위치변경이 시공상 어려운 점을 들어 안강과 인접한 곳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주민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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