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4일 오후 대구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시민들과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과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과 함께 시장을 찾아 대구·경북 출신 주자들의 단일대오 형성을 과시했다.
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독주를 저지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새로운 당 지도체제가 정비되면 나라가 잘못되는 길로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권주자를 뽑는 것이 아니다"며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보수통합은 물 건너가고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대구·경북 시·도민과 당원들이 깊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에 출마한 주자들 중 자기 선거를 치러보지 않은 분, 실패하고 돌아온 분, 당밖에 있다가 들어온 분이 있다"며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았거나 실패한 분을 당원들이 선봉장으로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오세훈 미래전략위원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가 지지율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해서는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하지만 바닥의 민심은 전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윤재옥 의원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이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뒷전에만 있지 말고 나라살리고 경제를 살리는데 나서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뒷전에 있을 수도 없고 성원에 보답하며 책임을 가지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함께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광림 의원은 "대구·경북은 한국당의 책임당원 30%가 있고 투표율도 높은 곳"이라며 "여러분들이 찍으면 저와 윤재옥 의원 모두 당선될 수 있다. 대구·경북을 위해 당에서 목소리를 내고 나라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상인연합회 회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진 후 시장 가판에서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명절을 준비하는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