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와 방송통신중학교가 오는 10일과 17일 각각 대구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졸업식을 개최한다.올해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생 186명과 방송통신중학교 110명의 평균 연령은 60세 전후로 고등학교 졸업생 중 최고령은 81세(1938년생), 중학교 졸업생 중 최고령은 78세(1941년생)이다.어려운 가정 형편 또는 부모, 형제, 자매를 위해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을 위해 직장생활을 해야 했던 이들 졸업생들은 배움의 한을 평생 동안 간직해 왔다.그래서 일반 중·고등학교의 수업 분위기와 달리 방송통신중·고의 수업분위기는 서로가 깨워가며 학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사회의 여러 가지 경험을 인정하는 학습경험인정제로 2년 만에 조기 졸업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올해 조기졸업자는 고등학교 6명, 중학교 3명이다.방송중 졸업생의 90% 이상이 방송고로 진학하며, 방송고 졸업생의 약45% 정도는 대학까지 진학한다.대구고등학교 서재용 교장은 "여러분의 학업이 늦은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빛나는 영광이다"며 "비록 늦은 공부였지만 입학할 수 있었던 그 용기와 오랜 기간 졸업을 위해 노력한 그 인내는 특별한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 기쁜 졸업과 그 영광을 위해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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