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을 겨냥한 영진전문대의 주문식 교육이 빛을 발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개설해 운영 중인 해외취업특별반 학생들이 대거 일본 굴지 대기업 입사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해외 취업' 대학으로서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최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해외취업특별반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운 이준영, 강성은, 오윤정씨는 오는 3월 일본 굴지의 대기업인 소프트뱅크, 주피터텔레콤J:COM, 라쿠텐에 각각 입사한다.
서울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온 이준영씨는 우연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대한 책을 읽고 IT업계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다. 이후 그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서울의 유명 대학을 1학기 만에 과감히 포기하고 2014년 '주문식 교육'으로 알려져 있는 영진전문대를 선택하게 된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하기 위해 영진전문대를 선택한 그는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3년제)에서 전공과 일본어 능력 향상에 집중했다. 그 결과 JLPT N1에 여러 번 응시해 모두 만점을 받는 등 자신의 능력을 키워 6년이 경과한 2019년 당당히 소프트뱅크 입사라는 꿈을 이뤄냈다.
이준영씨는 "4년제 대학교 입학하기 직전까지 그리고 입한한 후에도 자신의 미래에 불안함을 느꼈다. 이러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책을 봤는데 그 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책을 접하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본 취업의 또 다른 주인공인 오윤정씨 역시 4년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마땅한 목표 없는 대학 생활이 불안해 중도에 포기했다. 대신 그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때까지 돈을 벌기로 하고 통신회사 상담직에 취업했다.
직장을 다니며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던 그는 고교 때 학교를 찾아 일본취업을 소개한 영진을 떠올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6년 늦깎이로 해외취업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영진전문대의 입학을 선택했다.
그는 재학(일본IT기업주문반) 중 학업에 집중했다. 학업 이외의 것은 이전 대학교서 충분히 경험했고, 본인이 문과 출신이라 전공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했다. 
그런 그에게 2학년 하계방학 중 후쿠오카에서 가진 6주간 현지학기제는 IT기술을 대하는 일본 문화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후 3학년인 지난해 8월, 대학서 가진 주피터텔레콤 회사 설명회를 듣고 그는 '그래 이 회사야'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일본 최대 규모 네트워크 사업과 종합방송사업자인 이 회사는 인재를 키우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는다고 알려졌기 때문. 입사 후 9개월간 갖는 신입사원 연수는 모든 부서를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지원한다. 
입사에 성공한 오윤정씨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기반 위에 IT기술은 널리 보급될 수 있고 주피터텔레콤이 보유한 네트워크와 전력 인프라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 있게 설명한 게 회사서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장단점과 성격, 사고방식에 대해 분석한 후 모자란 부분은 인정하고 보충하며 자신감을 갖자"고 강조했다.
일본 라쿠텐에 입사한 강성은씨는 경남 김해에서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치고 취업률 최강으로 소문난 영진전문대를 찾아 2016년 입학했다.
전공도 일본어도 영진에 와서 처음 접한 그는 아침 7시 도서관에 도착, 9시 수업 전까지 자습을 하는 등 새내기 대학 생활에 열정을 쏟았다. '모를 때 할 수 있는 건 이해하는 게 아니라 외우자'며 전공도 일본어도 엄청나게 외웠다. 
강씨는 재학 중 공부 못지않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에도 시간을 냈고, 대신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땐 밤을 새며 공부와 과제 해결에 매달렸다. C언어, 자바(JAVA) 등 전공은 나날이 어려워졌지만 달리고 달렸다. 그 와중에 영어공부도 시작했다. 
라쿠텐은 사내 공용어가 영어다. 사업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문화가 그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2018년 7월 대학을 찾은 라쿠텐 면접에 참여했고, 몇 차례 스카이프 면접, 최종 영어 면접을 거쳐 8월에 채용 내정 통보를 받았다.
강성은씨는 "저는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기업이지만 글로벌한 사내 문화를 가진 라쿠텐에 입사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