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표단(나경원 원내대표,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백승주 국방위원위 간사)은 "워싱턴 DC 방문한 첫날 콜린 파월 前 미국 국무장관, 왈라스 그렉슨 前 미국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등을 만나 북한 비핵화, 미북정상회담, 한미동맹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 기회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파월 전 장관을 만난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종전선언 등이 논의되는 분위기에 국민들이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파월 전 장관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유엔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고, "종전선언을 통해서 얻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며, 북한은 과거 냉각탑을 폭파했지만 금방 핵개발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미국이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삭제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북한은 정권이 위험에 빠질수 있어 핵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며, "북한의 위협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한국을 더욱 강화시키는 등 새로운 접근을 통해 북한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그렉슨 전 차관보와 북한 비핵화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 및 제2차 미북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는데, 그렉슨 전 차관보는 "완전한 비핵화와 비무장 지대에서 실질적 변화 없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전(propaganda)에 불과하고, 만약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 일본의 핵무장 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는 심각한 정치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고 우려했다.
한편, 나경원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장관 대행,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 미북관계, 미북협상 등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는 주한미군철수, 유엔사 해체 등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한미동맹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