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가 15일 졸업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에서도 배우겠다는 열의 하나만으로 학업에 임해 졸업을 하게 된 학우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이원선(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51·여)씨와 정현경(사회복지학과·62·여)씨, 김혜은(간호학과·29·여)씨, 김혜정(간호학과·25·여)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원선씨는 늦은 나이에 장거리 통학까지 감수하면 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이씨는 2017년 산업체위탁전형(야간)으로 대학에 입학해 낮에는 김천 건축사 사무실서 일하고 퇴근 후 열차로 대구로 통학하며 단 하루 결석도 없이 주경야독했다. 그 결과 4학기 전체를 4.5점 만점으로 졸업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씨는 "설계사무소에 근무하면서 많은 것이 부족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학에 도전했고, 지난해엔 건축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면서 야간 학업에 임하는 후배들에게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자격증 등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최고령 만학도인 정현경씨는 딸인 유지은(35)씨와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 수성구에서 노인복지센터를 운영 중인 정씨는 "모교를 졸업하고 6년 만에 다시 입학해, 학교 가는 날마다 즐거웠고, 복지 현장서 느꼈던 부족한 점을 많이 향상했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도록 딸과 함께 열심히 일하겠다"며 즐거워했다. 부산지역 대학 출신인 김혜은, 혜정씨 자매는 나란히 간호학과를 졸업한다. 혜은 씨는 "동생과 같이 다닐 대학을 찾다가 높은 취업률과 100%의 국시합격률, 또 대학 방문했을 때 캠퍼스 환경이 정말 마음에 들어 대구 영진전문대로 유학하게 됐다"면서 "4년간 타지에서 생활이 힘들 수도 있었는데 동생이 있어서 의지할 수 있었고 모르는 것을 서로 묻고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이들은 나란히 부산지역 병원에 합격했다. 한편 간호학과 졸업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남학생도 18명에 이른다.  이들 중 김승현(24)씨는 학과 성적최우수상을 받는다. 고려대병원과 아주대병원에 동시 합격한 그는 "집안 형편상 재학 중 여러 번 아르바이트하면서 사회경험을 쌓았다"면서 "그만큼 학업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노력한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응급의료 전문 간호사가 돼 응급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아주대병원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한편 영진전문대의 졸업식에선 전문학사 2828명, 학사학위 239명을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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