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학교가 지난 22일 재단 소속의 서라벌대학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교육부 파견 임시 이사장으로 경북대 사회학과 노진철(65·사진) 교수를 선출했다. 노 교수는 현재 대구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미래경북전략위원회 부위원장, 풀뿌리시민연대 대표, 권영국 변호사가 경주에 설립한 경북노동인권센터에서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세월호 사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탈핵운동 등에 자문역할을 해오는 등 진보성향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는 경주대 대학본부 직원 및 교수협의회,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날 임시 이사장으로 선출된 노진철 교수를 비롯한 임시 이사들에게 학교 현황과 입장별 요구사항을 순차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시이사회가 열리자 그동안 대학 정상화를 학수고대했던 경주대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은 즉각 환영하며 협조의 뜻을 밝혔다. 김기석 경주대 교수협의회 회장은 “기존의 재단은 거수기 이사들로 구성돼 학교를 위한 일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면서 “이사회가 많이 늦어졌으나 학사일정과 학생들 수업에는 전혀 차질이 없고, 앞으로 재단이 정상화되면 구성원들이 플랜을 짜서 대학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4일 제154차 심의를 열고 노진철 교수를 비롯해 김달효(동아대 교육학과) 교수, 안현효(대구대 일반사회학과) 교수, 조소영(부산대 법과대학) 교수, 성상희 변호사, 신소희 회계사, 김병규 경북대 사무국장 등 임시이사 7명을 선임한 바 있다. 한편 경주대를 운영하고 있는 원석학원은 4선(12·13·15·16대)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일윤(82) 전 이사장이 1981년에 설립했다.  이후 2009년 부인 이순자 씨와 아들 김재홍 씨가 재단이사 및 경주대와 서라벌대 총장을 각각 맡으면서 교수들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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