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 항소심이 26일 시작되는 가운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이부진 사장과 '땅콩회항'으로 세간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비교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땅콩회항'으로 수많은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수시로 사회면을 장식할 때마다 비교가 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이부진 사장은 2014년 3월 사회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이웃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oblige)'를 실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당시 홍모(82)씨가 운전하던 모범택시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 1층 출입문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호텔 직원 이모(24)씨와 손님 정모(61)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홍씨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로비 쪽으로 천천히 접근하던 중 갑자기 속도가 높아졌다면서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홍 씨의 운전 부주의로 밝혀졌다.이 사고로 회전문 등 파손된 호텔 시설 보수와 환자들의 치료비 등 5억 원 가량의 피해액이 발생 했지만 홍 씨는 5천만 원 한도의 책임 보험만 가입되어 있어 4억이 넘는 금액을 변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소식을 접한 이부진 사장은 직원을 통해 택시기사 홍씨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됐고 피해를 사측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4억 원이 넘는 변상 의무를 면제 조치했다.지난 2014년 12월 5일 새벽 0시 5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에 탑승해 있던 조현아 부사장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사무장과 언쟁을 벌인 끝에 사무장을 이륙 직전 내리게 했다.당시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은 땅콩 등 견과류를 건네고 있는 승무원에게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내와야 하는데 봉지째 갖다준 것에 대해 "매뉴얼대로 서비스가 되지 않았다" 문제 삼았다.조 부사장은 이어 기내 서비스를 지휘하는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 확인을 요구했지만 사무장이 태블릿 컴퓨터에서 비밀번호를 찾지 못하는 등 당황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했다.이 때문에 항공기는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출발이 지연돼 250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약 20분 동안 이륙이 지연됐으며 해당 항공기의 인천공항 도착시간도 예정시간보다 11분 가량 늦어졌다.조 전 부사장은 이후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석방됐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박 사무장에 협박성 제안 등 수많은 논란을 빚으며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사건이 서울고법에 접수된 건 2017년 8월이지만 임 전 고문의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시간이 지연되면서 1년 6개월 만에 첫 재판이 열리게 됐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대웅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두 사람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임 전 고문과 이 사장은 소송 끝에 2017년 7월 법원에서 이혼 결정을 받았다. 1심 법원은 자녀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고 임 전 고문에게는 자녀를 매달 1차례 만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다. 임 전 고문이 법원 결정에 불복하면서 항소심에서 다시 다투게 됐다.1999년 삼성가의 맏딸 이부진 사장과 평사원 이었던 임우재씨의 결혼식은 당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두 사람의 첫 만남은 1995년 임우재 부사장이 한남동 자택 개발 프로젝트에 파견 되면서 자택을 드나들면서 이루어졌다.이부진 사장은 1995년 한 사회복지재단 봉사활동에서 당시 그룹 계열사에서 평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임우재 부사장을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다.첫 대면에서부터 두 사람은 남다른 감정을 느꼈던 두 사람은 주말마다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부자유아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시 만남이 이어졌고 서로 사랑의 감정이 싹트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임우재 부사장은 당시 조그마한 개인 사업을 하는 집안의 장남이었고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삼성의 평사원에 불과했다.하지만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집안의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부진 사장이 집안 어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해 결국 1999년 8월 결혼에 성공했지만 성격차이 등으로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내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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