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2위를 기록한 오세훈 후보를 2만6000표 이상으로 따돌리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15일 입당한 황 신임 당대표는 한 달 보름여 만에 당권을 장악하게 됐다.한국당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제3차 전당대회를 갖고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2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3위는 김진태 의원이 차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한 전체 득표수에서 6만8713표를 얻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만2653표, 김진태 의원은 2만5924표를 얻었다.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황교안 신임 당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제 모든걸 바치겠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저는 자유한국당 당원 동지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받았다"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큰 기대와 성원, 새로운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저 황교안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뛸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고, 국민의 행복이 나라의 동력이 되는 초일류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그는 "승리의 기쁨은 지금 이 자리로 끝내겠다. 이 단상을 내려가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 폭정에 맞서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 자유한국당을 과감하게 바꿔나가겠다"며 "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게 올리고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 승리와 영광의 그날까지, 자유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 그 날까지 동지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경선에 참여한 오세훈·김진태 후보에 대해 "끝까지 동지의식을 지키면서 멋진 경쟁을 펼쳐주셨다"고 치켜세웠다.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신임 최고위원으로는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경북 안동)·신보라 후보 등이 선출됐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행사개막 1시간여 전에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문 바로 앞에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 명이 난입해 ‘탄핵촛불 부정하는 황교안이 박근혜다’ ‘부끄러운 역사 왜곡, 온 국민이 분노한다’ ‘태극기부대 정당 해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고 외치면서 한국당 당원들과 대치국면이 30분 넘게 지속되면서 경찰이 투입됐고 일부 당원들이 “민주노총은 해체하라, 빨갱이는 물러가라”고 외쳐 시민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의 입장도 늦어져 행사 시작이 10여분 늦어졌다. 경찰은 이들이 전시장 바깥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해산하지 않자 참가자 60여 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인근 지역 경찰서 3∼4곳에 분산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경찰의 연행에 항의하는 이들과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며 뒤엉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경비병력 약 400명을 배치하고 오후 2시 30분께 강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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