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에서 불거진 갖가지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핵심인물로 지목 받고 있는 승리와 이문호 대표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이후 '음성반응과 양성반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음성반응과 양성반응'이란 질병 감염 여부 등을 알기 위해 병원체 검사를 시행했을 때 피검체가 정해진 일정수치 이상이 나타날 때를 '양성'이라고 하고, 피검체가 일정수치 이하 또는 반응이 없을 때를 '음성'이라 한다. 따라서 병원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해당 질병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반면 질병항체 검사 시에는 항체가 있다면 '양성'으로, 항체가 없다면 '음성'으로 나오게 된다. 즉, 항체 검사 시 양성으로 나오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독감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를 진단하는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피검체가 일정수치 이상이므로 독감에 감염됐다는 것이다. 또 메르스 검사 시 양성이라는 판정이 나오면 감염이 됐다는 뜻이며, 음성 판정이 나오면 메르스 환자가 아님을 뜻한다. 음성과 양성은 검사의 목적, 질병과 검사의 종류에 따라 그 의미에 차이가 있다. 즉, 질병 검사 시에 음성은 질병이 없는 상태를 뜻하지만, 질병항체 검사 시 음성은 우리 인체 내에 해당 질병균을 방어하는 항체가 없다는 뜻이 된다.
한편 승리는 소변과 머리카락 임의제출 요구에 응하면서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 측에 따르면 승리에 대한 간이 약물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간이 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28일 오전 5시 30분께 돌려보냈다. 승리는 이번 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또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감정을 맡겼고, 지난 26일 이 대표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점으로 미뤄 모발 감정 결과 마약류가 검출됐다고 추정되고 있다.특히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버닝썬은 '범죄의 온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클럽 운영진의 묵인 아래 각종 마약류가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인 GHB를 이용한 성범죄가 빈번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