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겨울 가뭄이 심상치 않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내린 도내 평균 강수량은 837㎜로 평년대비 저수율은 80.3%, 강수량은 73.8%에 불과하다. 특히 동해안 지역의 경우 강수량이 영덕 729㎜,포항 885㎜,경주 870㎜로 예년 평균 강수량 1,100㎜ 내외보다 250~300㎜가량 적다. 이에따라 농업용 저수지는 물론 농어촌지역 간이상수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저수지의 저수율이 64% 내외에 불과하다. 도내 대형 댐의 저수율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안동댐의 경우 35.7%, 임하댐 29.7% 영천댐 24.5%등 대부분의 댐들이 40% 미만이다. 영덕 등 일부 지역 고지대 주민들은 벌써 급수차 신세를 지고 있고 3월까지 큰비나 눈이 올 확률도 적어 봄철 가뭄에 다른 식수난과 영농차질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봄철 가뭄에 대비해 지난해 7월 44억원의 용수개발사업비를 확보한데 이어 10월 8억7,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올해도 봄 가뭄에 대비해 농업용수 대책비 57억원을 편성해 놓고 있으나 이미 불어 닥친 농어촌 현지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산불발생 위험도 높아 일선 시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적은 강수량으로 연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지고 있고 산불감시원 수를 늘리는데도 한계가 있어 비나 눈이 오기만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현재까지는 가뭄에 다른 심각한 피해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상당수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불가피하고 농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며“주민들도 절수운동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오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