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온 베이징의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고 베이징 보건당국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중국에서 AI로 사람이 사망한 것은 거의 1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여성이 5일 사망했으며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밖에 다른 구체적인 내용들은 일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 보건부의 장졘슈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신화통신의 보도는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이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지 않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아시아에서 고병원성 H5N1형 바이러스에 의한 AI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10여개 국가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AI 바이러스가 변이를 계속하고 있어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는 형태로 변이될 경우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AI로 사람이 죽은 것은 지난해 2월 남부 광둥성에서 44살의 여성이 사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베트남에서도 5살 된 어린이 한 명이 AI에 감염됐다고 베트남 국영 TV가 6일 전했다. 이는 올 들어 베트남에서 처음 발생한 인간의 AI 발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