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40만여대를 판매해 실적이 1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도 미국 판매실적이 10% 가량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이 모두 늘었다. 현대차가 6일 내놓은 미국시장 현지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40만17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의 46만7009대에 비해 14.0%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도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7만3397대를 판매해 전년도의 30만5473대보다 10.5%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및 자동차 대출 조건 강화로 인한 미국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침체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경우 2007년 자동차 수요 1614만8812대에 비해 지난해에는 22∼25% 감소한 약 1200만∼1250만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현대차는 소형차 엑센트, 엘란트라의 수요 증가 및 제네시스의 고급차 시장 성공적 진입으로 시장 점유율은 전년도의 2.9%에 비해 0.2% 성장한 3.1%(추정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에도 1040대가 팔려, 판매가 시작된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며 “고급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 성공적인 초기 시장진입을 보여 향후 브랜드 이미지 강화의 견인차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판매실적이 상승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 대수는 29만4508대로 전년도의 23만1137대보다 27.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인도시장에서도 지난해 24만5397대를 판매해 전년도 실적인 20만412대보다 22.4% 늘었다. 아울러 기아차도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4만2008대를 판매해 전년도의 10만1427대에 비해 실적이 40.0%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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